1. 수요, 공급과 탄력성 개념
가격의 결정과 변동은 수요 공급 양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전에는 가격이 공급자의 생산비용에 따라 전적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서양 중세시대 성경책의 가격은 성경책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과 같았고 이윤을 남기는 것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장경제에서 상품의 가격은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의 의도가 동시에 작용하여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일정한 가격 수준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고 가정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주어진 가격 수준에서 상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수량을 모두 얻지 못합니다. 이때 시장기구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현재의 가격에서 상품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이 상품을 사려고 할 것이므로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가격이 오르면 오른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소비를 일정 부분 포기하게 되어 수요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상품을 공급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으로 이윤이 많아지므로 생산을 늘릴 것이고, 새로운 기업이 더 생겨나 공급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장에서는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하는 수준으로 새로운 균형가격을 찾아가게 됩니다.
수요와 탄력성
경제에서 탄력성은 '충격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로 정의됩니다. 소득이 늘었을 때 수요의 반응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수요의 소득탄력성입니다. 소득이 늘면 수요도 증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서 소득탄력성이 양이면 정상재라고 합니다. 그런데 소득이 늘었을 때 수요가 감소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과거의 보리를 들 수 있습니다.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보리밥보다 맛 좋은 쌀밥을 많이 먹게 되어 자연히 보리의 수요가 줄어들었습니다.
정상재는 다시 필수재와 사치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득의 증가율보다 수요의 증가율이 낮은 경우 이를 필수재라고 합니다. 소득이 두배로 늘었다고 밥을 두 배로 먹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사치재의 경우는 소득이 줄어들 때 수요가 소득의 감소율보다 더 크게 감소합니다.
가격이 올랐을 때 수요가 얼마나 감소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가 수요의 가격탄력성입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무엇보다 기업의 수입과 직결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기업이 생산하는 어떤 제품에 대한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작아 비탄력적인 경우에는 가격을 상승시키면 총수입이 증가하고, 가격을 내리면 총수입은 감소합니다. 반대로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커 탄력적인 경우 가격이 상승하면 총수입이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총수입은 증가합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정확히 1이라면 가격이 변해도 수입은 변하지 않습니다.
생활필수품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작습니다. 생활필수품은 가격이 웬만큼 오르더라도 꼭 소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필수품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대체할 만한 상품이 있는 경우는 다릅니다. 가격을 올린다면 대체상품으로 수요가 몰리게 되고 원래 상품의 수요는 많이 줄게 됩니다.
어떤 특정 상품의 수요는 해당 상품의 가격 이외에 관련 상품의 가격변동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상품의 가격이 올랐을 때 특정한 다른 상품의 수요가 줄어드는지 늘어나는지 나타내는 것을 수요의 교차탄력성이라고 합니다. 교차 탄력성이 없는 경우에는 독립 재라고 합니다.
공급과 탄력성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같이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어느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였을 때 공급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공급의 가격 탄력성은 주로 가격이 올랐을 때 공급자들이 생산량을 얼마나 신축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가에 좌우됩니다. 따라서 생산에 소요되는 기간이 공급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쌀의 경우 이번달에 가격이 올라갔다고 해도 새로운 쌀을 공급하려면 1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바로 공급을 늘릴 수 없어 비탄력적입니다. 반면 공산품은 가격이 오를 경우 바로 공장가동률을 높여 공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탄력적입니다.
2. 경쟁은 시장형태를 구분 짓는 잣대
시장은 경쟁정도에 따라 보통 경쟁시장, 과점시장, 독점시장으로 구분합니다. 이를 공급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각각 경쟁시장에는 공급자 수가 다수, 독점시장에는 하나, 과점시장에는 소수입니다. 수요독점의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상품의 경우 수요자 수는 매우 많기 때문에 보통 공급자 수를 기준으로 하여 시장을 구분합니다. 수만은 공급자가 있는 주식시장은 경쟁시장이며, 한 개의 기업이 한 상품의 전부를 공급하는 경우는 독점시장입니다. 몇 개의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는 시장은 과점사장이라고 합니다.
또한 시장은 진입장벽에 의해 구분하기도 합니다. 독점시장에서는 독점기업의 전략에 의해서건 제도에 의해서건 진입장벽이 존재하여 새로운 기업의 진입 기회가 전혀 없으며, 과점시장에서는 두 시장 중간 정도의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합니다.
독과점시장
완전경쟁시장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시장인 데도 불구하고 독과점시장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윤이 크게 생기는 것을 알면서도 그 시장에 새로 진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점시장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독점이 생성되고 유지되게 하는 진입장벽은 보통 다섯 가지에 의해 발생됩니다. 첫째는 규모의 경제입니다.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을 증가시킬수록 생산에 들어가는 평균비용이 감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둘째는 정부가 특허권, 판매권, 인허가 등을 한 기업에만 내줌으로써 법적으로 독점의 지위를 누리게 되는 경우입니다. 셋째 정부가 특수한 목적을 위하여 직접 독점력을 행사하는 경우입니다. 넷째 흔히 발생하지는 않지만 어떤 상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재료를 독점적으로 소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섯째 기업의 시장전략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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